요즘 MMA 도장에서 복싱을 배우면서 느낀 것들을 조금 정리 해본다.
특정 무술이나 운동은 각자 독자적인 환경에 맞춰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발전했다.
복싱의 경우 스텝이 낮으면서 가볍고 경쾌하다. 굳이 분류 짓자면 퀵스텝 류로 분류 할 수 있을거 같다. 장점은 단거리의 무게중심 전환이나 스탠스 전환이 용이하다는 점 단점은 체력소모가 상대적으로 심하고 바닥이 깔끔해야한다는 점 정도 있고 어느 무술이나 동일하지만 하체에 데미지가 쌓이면 스텝이 망가진다.
개인적으로 기존에는 삼재보(삼각형으로 좌우를 전환하는) 계통의 무술을 주로 수련해서 그런지 적응하는데 조금 힘들었는데 기존과 다르게 낮게뛰는거랑 무게 중심이 좌우로 이동하지 않고 좌우 스탠스를 계속 전환하면서 측면을 사용하지 않는게 많이 낯설었다. 이게 어찌보면 스포츠화 된 무술과 아닌 무술의 차이점으로도 볼 수 있을거 같긴하다. 지면이 고른 환경과 장애물이 잘 없는 환경에서 기술을 겨루는 무술들은 대다수가 퀵스텝에 가까운 측면이 조금씩 있다. 복싱의 경우 하체 공격에 대한 룰 조차 없으니 발을 높이 들 경우가 거의 없는 편이기도 하다.
반대로 지형이 고르지 않고 전장에서도 사용 될것을 전제로 하는 무술들은 보통 발걸음이 크다. 당연하게도 발을 높이 들지 않으면 자연 상태에서는 평평한 땅이 없는 편이고 거기다 시체가 쌓이는 환경이라 한다면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런 무술들은 진각을 밟는 동작까지 대부분 포함 하고 있는데 땅이 평평하지 않다면 다져서라도 유의미한 공격포인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포함 되어 있긴하다. 솔직히 단순히 발경을 위한 것이라면 동작이나 힘이 클 필요가 없다. 실제로 고류 무술중에서는 진각을 큰 동작없이 쓰는 기법도 존재한다.
그리고 스텝이 낮고 빠를 수록 하체의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인지 하체에 데미지가 쌓인 상태에서는 복싱에서는 정상적인 스텝이 안되더라. 문제는 단순히 발차기만 해도 데미지가 쌓인다. 당연히 로우킥 같은 것을 맞아도 동일할 것이다. 애초에 그래서 복싱스텝의 경우 복싱룰에서가 아니라면 사실 쓰기 힘든 스텝으로 보인다. MMA 스텝이 다른 이유는 이런 이유일 것이다.
재미는 있으니 상관없지만
또 줄넘기를 하면서 특정 행위에 집중하는데는 그 행위의 갯수를 세는게 가장 편안하게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호흡법도 수식이라고 호흡을 세는 방법을 많이 쓰는데 어디에서나 유용한 것은 비슷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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