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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4

그저 모든게 얼른 끝나기를 끝까지 보고온 사람 입장에서는 모든 과정이 그저 지나갈뿐이고 천천히 지나가면 갈수록 삶이라는 자극의 본질을 좀 더 오래 느낄뿐이다 자극말고 무엇이 있을까 결국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을 과정을 향유하는거 외에 무엇이 있는가? 인간도 동물과 다를바 없고 흔하디흔한 먼지와 다를바 없는 것을 오로지 고통으로 조련되는게 삶이란 본질이니 모든 식은 결국 고통이라 그걸 행복으로 느끼든 괴로움으로 느끼든 실험실 위의 쥐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 본래 그 실험실 조차 존재하지 않지만 ㅎㅎ 마음이 거기까지 깨닫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봐도봐도 부족함만 크게 느껴질뿐 2023. 12. 6.
굴레 당연한것 숨쉬는게 신기하지 않고 걷는게 신기하지 않으니 같은 종이면서 걷지 못하는 것과 숨쉬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신기한 것을 걷는 사람이 소수이니 걷는게 이상한것인가 걷지 못하는게 신기한것인가? 같은 사람이라기엔 너무 다양하고 다른 사람이라기엔 너무 하찮을 정도로 미세하게 다르다 헛되다 이 세상의 모든것이 그저 백일몽 구하는 모든 것이 허망한 환상 게임이 끝나면 의미가 없는 것을 구하느라 바쁘다 세상의 것 중 진정 금으로 환전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될까? 노력도 재능도 운명도 선택도 본래 본연이 없으나 그 허한 것들에 사로잡혀서 발버둥 치는 것도 인간다움인가 2023. 11. 30.
깨달음은 어렵다. 원래 성향 자체가 형이하적인 요소보다 형이상학적인 부분을 추구하는 성향이라 그런가 남들은 물질적인 뭔가를 주로 추구할때 나에게는 항상 정신적인 또는 뭔가가 1순위 였다. 나에게는 본성에 가까운 것이라 그런가 그런게 뭔지 모를 어릴때부터 꾸준히 명상이나 호흡수련등의 여러가지 수행법들을 행하고 나름의 성취도 많이 얻었다. 거의 10년 넘게 꾸준히 하다보니 적정 삼매나 심두멸각, 돈오, 점수, 소주천,대주천,작약등, 경전 독송이나 예배나 찬송으로 얻는 법열이나 뱃속에서 시원한 물같은게 등의 척추를 타고 머리로 흐르는 감각이나 그런 경험들을 하게되는데 불가에서 육신통으로 불리는 신통으로 보이는 경험들도 해보고 그러다보니 나에게는 그런 허황된 것 같은 이야기들이 딱히 허황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해야하나? 예수나 .. 2023. 9. 21.
오늘은 5년만에 술을 마셨다. 큰아버지네 사촌 누나가 결혼을 해서 결혼식장에 갔는데. 둘다 선남선녀에 잘 어울리더라 잘버는 의사끼리 결혼해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그런지 몰라도 결혼식 피로연에서 호텔 코스 요리와 와인이 제공되더라. 평소에 커피, 술 전부 일절 안하는 편이지만 친척 결혼식장에서 그러는 것도 좀 까탈스러운거 같아서 조금씩 마셨는데 아예 안먹다가 마시니까 와인 2잔에 취하더라... 술주정 부릴 정도는 아니지만 취해서 멍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운동 끝난 지금도 머리가 아프다. 군대 전역하고 경험해본다고 소주 한병 비우고 나서 거의 5년만인데 정말이지 술은 나랑 안맞는 것 같다. 아직도 취한듯 젠장 2022. 4. 3.